회사에 가기 싫었던 주다. 왜 가기 싫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업무를 잘 못따라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인건지 아니면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닌 건지.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것 같긴하다.
수요일까지 근무하고 대전에 내려갔다. 목요일은 재택근무했고 이때부터 설 연휴를 느꼈다. 너무 길고 긴 연휴였다. 본가에 있으면 뭔가 하는게 없어서 더 길게 느껴졌다. 차라리 컴퓨터라도 했으면 덜 그랬을 것 같다. 본가에서 한 건 유튜브보기, 독서하기, 폰게임하기, 사육당하기(먹고자고먹고자고) 정도였다.
쉬면서 악틱 몽키즈의 노래를 하나 듣게 되었는데 꽤나 괜찮아서 공유한다.
건강은 아직도 회복이 안된걸지도 모르겠다. 본가에 있을때 계속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했고, 저녁쯤만 되면 감기 기운이 조금 올라왔다. 편두통은 주말부터 시작되었는데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가끔씩 콕콕 쑤신다. 편두통이 생긴게 대학생쯤에 한번 취준할때 한번 지금 한번인데 컴퓨터를 오래하다가 거북목이 심해져서 생긴거 같긴하다. 거기에 조금의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말이다.
화요일 오전에 기숙사로 복귀하려고했으나 너무 심심해서 하루 땡겨서 올라왔다. 어머니한테는 죄송하지만 역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해....
(+) 폼페이 유물전 전시 티켓을 샀다. 나중에 혼자든 같이든 보러가야지.
뭐쓰려다가 못썼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로 적는다.
요즘 사람들이랑 대화할때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는 그런 좋지 않은 버릇이 생긴거 같다. 내 딴엔 생각으로 다 끝내고 그다음을 얘기하는 거여서 대화할땐 그냥 넘어가는 느낌인데 내 대화를 다시보니 중간 내용을 상당히 생략해버려서 동문서답을 해버리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게 왜 안좋냐고 생각하냐면 내가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듣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계속 딴소리를 하는 것처럼 들리고 뭔가 무시받는 듯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말을 많이하는 느낌으로 머릿속에서만 생각하지말고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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