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내 생각

이번 주를 돌아보며 (0613~0619)

sinawi95 2022. 6. 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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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 이야기

폭풍전야인 듯 잔잔한 한 주 였다.

주 초엔 인터넷 강의로 SW 공학과 C++ 강의를 들었다. SW 공학은 개발 프로세스(기획, 개발, 테스트, 유지보수 등등)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문학인데 이론이라 그런지 머리에 잘 안들어온다. 이번에 들으면서 실무에 들어가고 강의를 자주 보면서 체득해야겠다고 느꼈다. 켜놓고 딴짓을 하거나 멍때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C++ 강의는 개인적인 관심이 있어서 들었다. 업무에선 C를 더 쓰지만 C++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문법은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C계열의 코딩 스타일을 계속 익히려고 한 것도 있다. 한쪽엔 강의를 한쪽엔 vscode를 켜고 따라치면서 공부했는데 재밌어서 시간이 꽤 잘갔다. 강의만 들으면 머리에 남는게 없는데 알고리즘 문제도 풀고 개인프로젝트를 하면서 C++을 사용해봐야겠다. 

수요일엔 외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자동차 SW 관련 컨퍼런스였고 팀 대부분이 등록해서 다같이 갔다. 오전엔 환영사와 외국기업의 외국인 연사들이 발표를 했다. 주최측에서 동시통역을 해줬는데 기계를 통해 통역을 들을수 있었다. 신문물에 신기해 했지만 통역을 듣고 있으면 영어든 한국어든 하나에 집중을 할수 없었다. 그래서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하기 위해 과감히 통역기를 빼고 들었다. 어느정도는 알아 들을순 있긴했는데 정확한 뜻을 모르니 영어 공부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 점심은 도시락이 나왔는데 꽤 맛있었다. 사진을 찍을까 살짝 고민했는데 지방촌놈처럼 보일까봐 마음을 접고 음식에만 집중했다. 오후엔 세션이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듣고 싶은 거 알아서 듣기로 해서 자리를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했다. 사실 들어도 이해도 안되는게 꽤 많았고 와닿지도 않아서 앉아만 있었고, 몇몇 주제는 제품을 설명하는 듯한 것도 있었다. 회사에 있는게 더 나을 거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고 빨리 끝나길 바랬다. 마지막엔 경품 추첨을 했다. 받으면 좋겠지만 등록한 사람이 많아서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 극악의 확률이지만 그래도 0퍼센트는 아니니까 여러번 참석하다 보면 한 번 정도는 당첨 되지 않을까?

목금도 상당히 잔잔했는데 시간은 빨리갔따. 목요일은 인강, 식사, 인강, 퇴근이었고 금요일엔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처리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갔다. 

너 신입이지? 그렇다면 얘기 좀 하자!

금요일 업무시간이 거의 끝나갈 쯤 팀원분이 말을 걸어오셨다.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업무와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고있으면 좋을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특히 업무에서 운영체제나 메모리 관련한 것들이 중요하게 사용된다고 해서 본인이 들었던 괜찮은 강의(인프런 공룡책 강의)도 소개해주셨다. mutex나 spin lock 등에서 애를 많이 먹을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 외에도 알고리즘 공부 많이 했는지 백준 티어는 얼마나되는지 물어보시면서 파이썬보단 C, C++을 잘 해야한다고 했고, 백준같은 PS(programming solving)도 좋지만 codeforce같은 CP(competitive programming)도 재밌다고 말하면서 본인 티어를 말해주셨다. 지금은 안한다고는 하시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높은 티어였다.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직 나는 배울게 많다고 느꼈고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종료했다. 다음주부터는 업무가 주어질 예정인데 1인분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2. 기숙사 입주

목요일에 기숙사 호실 배정이 있었다. 배정방식은 본인이 직접 뽑기를 통해 호실을 정한 것이었다. 이런 거에 운이 없기도 하고 기숙사에 들어갈수 있는거에 대해서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광교 기숙사를 뽑아 어제(토요일) 들어오게 되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처리할 것들이 꽤 많았다. 우선 이전에 살고있던 집을 부동산에 내놓아야했다. 기숙사에 들어가도 집이 안나가면 월세를 계속 냈어야 했는데 다행히도 부동산에 연락해서 매물을 올리자마자 나갔다. 그리고 관리비 정산을 위해 전출 신청도 필요했다. 도시가스는 기사가 와야했기 때문에 미리 신청해야했다. 금요일에 예약을 했는데 시간이 잘 맞아 토요일에 정산을 할수 있었다. 전기는 당일 정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하진 않았고 이사 당일 한전에 연락해서 계량기를 보고 정산할수 있었다. 한전은 조금 바보같은 짓을 했는데 이사를 한 이후에 정산을 하려고 보니 계량기 사진을 찍어놓은게 없어서 다시 갔다가 기숙사로 돌아왔다. 도시가스랑 한전은 정산한 내역(영수증)을 부동산에 제출하면서 처리할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인터넷인데 되게 골치가 아프다. 기숙사가 오피스텔인데 관리비에 인터넷 요금이 같이 부과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신청해야한다. 기존에 원룸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이 있어서 우선 이전 신청을 해놓았다. 근데 회사에서 7월 중으로 지원을 해준다 해서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사용하고 해약을 해야한다. 이전 설치를 하고 해약할지 그냥 이전 설치를 취소하고 한 달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지 재보고 있다. 이전비도 있고 한달뒤 해지할때 위약금도 또 물어야해서 그럴거면 지금 위약금을 물고 해지하는게 가장 좋은 거 같아서 현재는 후자에 마음이 쏠리고 있다. 이전 설치는 다음주 토요일로 예약을 해놨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취소해야겠다.

이게 호수 공원뷰 맞나

어제부로 2년 정도의 광교 생활이 시작했다. 어제 들어온 기숙사는 나름 호수공원이 보이는 자리에 위치해있다. 호수공원 뷰라고 하기엔 얼마 안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보이는건 아니다. 호수공원이랑도 꽤 가까운거같아서 자주는 아니여도 가끔 산책도 하고 그래야겠다. 기숙사는 3월쯤부터 입주 시작한 신축 아파트/오피스텔이어서 아직 내외부에 시설이 많진 않다. 짐 정리를 얼추 끝내고 아파트 주변을 둘러봤을 때 편의점이랑 마트, 카페는 있어서 그냥저냥 살아갈만 하지만 여기도 차는 필요한 듯한 느낌이 든다. 2년뒤 전세자금을 위해 아직 차량을 구매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입주민들을 위한 내부 시설은 꽤 잘되어있다. 코인세탁방,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이 있다. 몇몇 시설은 열리지 않았지만 7월 말이면 열린다고 하니 많이 기대가 된다. 특히 수영장. 자유형이랑 배영밖에 못하지만 이걸로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3. 그 외

수요일에 컨퍼런스가 끝나고 성남(이매역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서 술을 먹었다. 중학교 친구이고 현재 군인인데 어떻게 시간이 맞아 보게 되었다. 집들이 겸이어서 들어갈때 과일을 사서 갔다. 선물은 내가 직접 사기엔 아까운 것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망고를 샀다. 사고나니 망고는 꽤 비싼 과일이라는걸 느끼게 되었고 본가에 아무것도 사간적이 없는거같아 다음에 내려갈때 하나 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망고만 사가면 별로 먹을거 없을거 같아 자두도 같이 샀고 맛있게 먹었다.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기흥에 있는 이케아를 다녀왔다. 책상, 의자를 알아보러 갔는데 위치만 빼면 꽤 괜찮아보였다. 바로 구매하고 싶었지만 통장을 보니 구매욕구가 줄어들었고, 훗날을 기약하며 제품 사진만 찍어 두었다. 입사 후 첫두달은 돈 많이 나간다는데 정말인거같다. 다음 월급 받으면 눈 딱 감고 질러야지.

지금 집에 인터넷이 안돼서 오피스텔 내부의 북카페에 와있다. 여기도 사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떻게 잘 넘어갔다. 공부를 하기 위해 카페에 왔지만 오전 내내 블로그만 작성하고 있다. 사실 공부는 핑곗거리가 아닐까. 

블로그 글을 쓸땐 집중하기 위해 가사가 없는 음악을 위주로 듣는다. 예전엔 유튜브에서 lofi 틀어놓고 했는데 요즘은 게임 ost같은걸 듣는다. GTA 4 main theme이라든지 Battle field 4 main theme이라든지. 그거 아니면 지브리 음악이나 영화 ost 같은것도 자주 듣는다. 

수면패턴이 조금씩 뒤로 늦춰지고 있다. 입사 이후 수면 패턴은 4시30분 기상 21시 취침(혹은 22시 30분 취침)인데 요즘 자꾸 22시 30분~ 24시 취침으로 늦춰지고 5시 30분 기상으로 되어가고 있다. 지금 못돌리면 되돌아가기 힘들거 같은데 일찍 자기도 힘든 거 같다. 

주간 회고라고 매주 작성하고 있는데 그냥 일기장 같다. 되돌아보면서 고쳐야할점을 찾고 개선해 나가야하는데 그냥 생각만 늘어놓는 느낌이다. 글쓰기 연습엔 좋긴한데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개선되는건 딱히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