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내 생각

이번 주를 돌아보며 (0509~0515)

sinawi95 2022. 5.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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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사 3주차

이번주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주랑 크게 다를바 없었지만 그래도 지난주까진 들어야하는 강의가 있었기때문에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그래서 마치 노란 딱지를 붙이고 있는 신병처럼 눈치를 보며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만 볼수 있는 사이트들을 모두 돌아보고 팀내 공유 폴더에 있는 제품 매뉴얼 등을 천천히 읽어보았지만 시간이 너무 가지 않았다. 

일이 없는 현재 상황을 즐겨야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려니 괜히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뭔가를 하기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기엔 양심이 없는것같아서 C언어라도 익숙해지기 위해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내 교육 홈페이지에 연습은 프로그래머스에서 하라고 되어있었고 감사하게 사용했다. 전공에서 C를 배우고, 싸피에서도 틈틈이 사용하고, 올해 초에 C, C++을 배웠지만,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건 또 새로웠다. 알고리즘에 필요한 함수를 찾아봐야했고 포인터를 사용하는데에서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포인터가 어렵긴하다. 가장 쉬운 문제로 14개를 풀었는데 이틀 정도는 알고리즘 덕분에 시간이 빨리 갔다

금요일엔 외부 교육을 들어야해서 판교로 출근했다. 컴파일러 관련 교육이었는데 사용하는 툴 자체가 처음이었다. 교육 시작전 교재부터 한번 정독하고 강의에 들어갔는데도 따라가기 조금 어려웠다. 실습이 있어서 툴 사용방법이라도 얻어갈수 있었지만 이론 수업만 했었다면 아마 하나도 기억 못했을 것이다. 이 교육이 끝난 후에 1인분은 커녕 아직 0.1 인분도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 자취

회사 생활과 더불어 자취 3주차이다. 자취를 입사보다 이틀 더 빨리 했으니 이제 4주차 시작인가. 

이번이 첫 자취여서 그런가 신경쓸 게 너무 많았다. 자취 시작 전부터 기숙사에 못들어간다고 통보를 받아서 부랴부랴 방을 구했고, 이마저도 모종의 이유로 내년에 다른 동네로 이사가는 것까지 신경써야했다. 자취방은 비싸긴한데 못 살 수준은 아니어서 그냥 살고 있다. 

이 방이 풀옵션인진 잘 모르겠지만 가스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가 있다. 가스레인지는 옛날 느낌 낭낭한 물건이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는데 점화가 잘 되지 않아 한번 불킬때 가스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그래서 웬만하면 불로 가열하는 음식은 안해먹으려한다. 전자레인지가 없었는데 집에서 가져와서 망정이지 안가져왔으면 밖에서 계속 사먹었을 것이다. (뭐 전자레인지 있어도 사먹긴 하지만)

냉장고랑 에어컨은 새 제품이라 잘 쓰고 있다. 들어올때부터 특약으로 걸어주길래 그냥 감사히 받았다. 아직 덥지 않아서 에어컨은 사용하진 않지만 잘 나올거라 생각한다. 세탁기는 조금 문제가 있다. 이전에 살던사람이 세탁기 청소를 아예 안한 것 같다. 이번주에 빨래를 돌렸는데 검은 옷에 먼지가 많이 붙어나왔다. 다 마른 뒤 빨래를 개면서 테이프로 먼지를 하나하나 제거했다. 확인을 안한 내 잘못인걸까. 그래도 이렇게 개고생한게 너무 억울하다.

밥은 주로 회사에서 해결하고 집에서 잘 안먹으려고한다. 회사 밥이 꽤 맛있기도 하고, 집에서 직접 뭐 해먹기 귀찮기도 하다. 돈도 없고. 지금까진 아침, 점심을 회사에서 먹고 저녁을 집에서 먹는데 아마 다음주부턴 저녁까지 먹고 다닐 예정이다. 저녁까지 먹고오면 수요일 저녁이랑 주말만 잘 버티면 되는데 이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형 마트나 근처 편의점에서 사먹을 것 같다. 아침에 샐러드 하나랑 간편식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간편식에 군계란 두 개가 있어서 이걸 저녁에 먹기도 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저녁과 주말에 뭘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입사 1주차까진 집 정리하느라 시간이 빨리갔고, 2주차엔 연휴가 길어서 본가에 갔다왔다. 이번주랑 다음주는 온전히 내 생활을 즐겨야하는데 해야할게 없다. 오늘은 다행히 아는 선배님이 용산역에 있다 해서 뵈러 갔다. 가는데 한시간반 오는데 한시간반 인건 안비밀...인데... 서울은 너무 멀다. 

할 거 없다고 하니 아는 형이 야간 대학원이나 영어 공부를 추천해주셨는데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다. 재테크 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공부만 하지 않으려면 취미를 빨리 찾아야겠다. 운동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아니면 운동이라든지....

내일은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드라이버 사러 나가긴 할건데 나간겸에 동네나 많이 둘러보면 되겠지...?

 

3. 그 외

호빗이 너무 재미없어서 반납했다. 주로 독서를 아침에 하는데 집중이 안된다.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은 그냥 영화로만 봐야겠다. 반납한 이후 부의 인문학 이라는 책을 빌렸는데 이게 더 재밌었다. 그래서 이번주에 다 읽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서울로. "돈이 있어야 부동산에 투자하지!" 이런 생각을 가지겠지만 자세한건 책을 보길 바란다.

내 성격에 대해서도 반성하는 글을 써봐야겠다. 이렇게 느끼게 된건 회식인데 내가 말을 잘 못하는 것도 있는데 매력자체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도 화이팅!